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중 9곳의 이자 부담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의 이자 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이자 비용은 총 6조154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4조3321억원) 대비 1조8219억원(42.1%) 증가한 수치다.
이자 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7223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2399억원, 삼성전자 2165억원, 포스코홀딩스 1716억원, 현대자동차 1489억원, SK하이닉스 1487억원 등 순이었다. 100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지출한 기업은 총 13곳이다.
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이었다. 이자 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전년 동기보다 2312억원(47.1%)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831억원(93.9%), SK하이닉스 827억원(125.3%), 한국가스공사 813억원(51.3%), 삼성전자 795억원(58.0%), 현대자동차 708억원(90.7%) 등도 이자 비용이 늘었다.
이같이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4421억원)보다 14조7085억원(29.7%)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값이 작을수록 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보다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은 166곳으로 전체 기업의 61.9%에 달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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