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떻게 돼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으로 뛰었어요."
'결승골'을 터뜨린 '황소' 황희찬의 심정이었다. '알라이얀의 기적'이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대한민국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2002년 포함해 역새 세 번째 조별리그 통과의 대역사다.
쉽지는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있었다.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대한민국 28위)은 H조의 최강이다. 그 파고를 넘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이 또 한번 새 역사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은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에 결장했다. 3차전 출전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극적으로 경기장을 밟았고, 16강을 결정짓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황희찬은 "경기에 투입되기 전, 흥민이형이 오늘 네가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교체로 들어갈때부터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이 해줘서 듬직했다. 1, 2차전 못뛰어서 힘이 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서 기쁘다"며 "두 경기에서 못나오는 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많이 나왔다. 두번째 경기 끝나고 이제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뭐라도 하자고 생각하고 그런 각오로 준비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상에서 회복했고, 경기에 나왔다. 너무 감동이었다.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는걸 알기에 힘이 났다. 검사 결과가 월드컵 기간 보다 더 길었던 것은 사실이다. 의무팀과 동료들이 믿음을 줬고, 그래서 그 기간보다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오고 좋은 결과 만들어내서 기쁘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소감은,
경기에 투입되기 전, 흥민이형이 오늘 네가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교체로 들어갈때부터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이 해줘서 듬직했다. 1, 2차전 못뛰어서 힘이 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서 기쁘다.
-득점 장면은.
처음 경기장 들어갔을때 살짝 아팠던 부분이 있었다. 너무 멀다 생각했는데 흥민이형이 수비수를 끌어주고 기다리는 부분을 생각하고, 믿고 뛰어갔다. 패스길이 거기 밖에 없었는데 거기로 줘서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전 결과 기다리는 동안 무슨 생각했나.
기다리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16강 갈 수 있는 자격을 보여줬다. 그런 믿음이 있었다. 당연히 올라갈거라 믿고 기다렸다.
-울버햄턴 동료들은 뭐라 했나.
유니폼도 바꿨다. 네베스랑 사랑 바꿨다. 월드컵 첫 골인데 유니폼이 없다. 친구들 보고 축하해줘서 기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두 경기에서 못나오는 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많이 나왔다. 두번째 경기 끝나고 이제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뭐라도 하자고 생각하고 그런 각오로 준비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상에서 회복했고, 경기에 나왔다. 너무 감동이었다.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는걸 알기에 힘이 났다. 검사 결과가 월드컵 기간 보다 더 길었던 것은 사실이다. 의무팀과 동료들이 믿음을 줬고, 그래서 그 기간보다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오고 좋은 결과 만들어내서 기쁘다.
-다음 상대가 브라질인데.
어떤 상대든 월드컵 16강에 온 팀은 되게 강한 팀이다. 어떤 팀이 됐든 준비 잘해야 한다. 시간이 없기에 회복 잘해야 한다. 브라질 상대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잘준비하고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8강에 가면 한-일전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 16강에서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주실거라 믿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다음 경기 풀타임 가능한지.
플레이 타임은 저도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감독에게 옵션을 주는 것이다. 이는 감독의 선택이다. 저는 감독님에게 옵션을 두리는게 내 임무다.
-월드컵 첫 골이었는데.
너무 많은 단어들이 떠올랐다.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힘들고, 기쁘고 감사했다. 동료들 뛰어오고 팬들이 응원해주는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생각들이 났다.
-즉흥적으로 벗었나.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지인들이 요청했는데 하나도 생각 안나더라. 미안했다. 이기는게 기쁘고, 자랑스럽다.
-다음 경기 넣고 하면 된다.
한번 세리머니 해보겠다. 너무 많다. 요청하신 분들이 많다. 봉사활동하는데서 어린 친구들이 치킨 세리머니 해달라고 했고, 이니셜 딴 세리머니, 나이키 가르키는 세리머니 등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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