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알라이얀의 기적'이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대한민국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2002년 포함해 역새 세 번째 조별리그 통과의 대역사다.
쉽지는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있었다.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대한민국 28위)은 H조의 최강이다. 그 파고를 넘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이 또 한번 새 역사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벤투호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승점 4)로 관문을 통과했다. 가나를 2대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 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 선발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24분, 가나와의 2차전에선 44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다.
4-1-2-3 포메이션이다. 이강인은 황인범 정우영과 함께 역삼각형으로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스리톱에는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이 선 가운데 포백에는 김민재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민재의 자리는 권경원이 대신했다. 그는 김영권과 함께 호흡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 수문장 김승규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선택도 4-1-2-3 시스템이었다. '노쇼'의 대명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쉼표가 없었다. 하지만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산투스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호날두 좌우에는 주앙 마리우, 히카르두 호르타가 나섰다. 중원에는 마테우스 누녜스, 비티냐, 후벵 네베스, 포백은 주앙 칸셀루, 페페, 안토니우 실바, 디오구 달로트가 자리했다. 골문은 디오구 코스타가 지켰다.
출발은 어두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페의 로빙패스가 달로트에게 배달됐고, 김진수가 급하게 덤비다 무너졌다. 무방비였다. 달로트의 크로스를 호르타가 침착하게 해결했다.
다행히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찰떡 호흡을 앞세워 공세를 시작했다. 전반 16분에는 김진수가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고삐를 바짝 죄던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드디어 동점 축포를 터트렸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포르투갈 골문으로 향했고 김영권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함 셈이다.
4년 전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김영권이 또 한번 작품을 만들었다. 또 남아공 대회이후 12년 만에 전반전 골을 기록했다. 전반은 1-1이었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우루과이가 전반 2-0으로 리드하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패해도 H조 1위였다. 후반 초반 호날두가 잇달아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호날두는 결국 후반 20분 교체돼 나왔다.
갈 길 바쁜 벤투호도 회심의 칼을 빼들었다. 후반 20분 황희찬을 처음으로 투입했다.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에 결장했다. 공격에 더 힘이 실렸다.
황인범과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까지 가세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쉴새없이 위협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동점포의 주인공 김영권이 부상으로 후반 30분 물러났다. 정우영이 수비로 보직을 변경한 가운데 손준호가 1분 뒤 투입됐다. 이강인 대신 황의조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를 수혈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다. 인저리타임은 6분이었다. 그 순간 극장 역전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황희찬이 해결했다. 대한민국이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날이었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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