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KIA 타이거즈 외야진은 더 막강해진다.
KIA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친 나성범(33)과 '효자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변함없이 외야를 지킨다. 여기에 6월 중순 최원준(25)이 상무에서 전역한다. 입대 전 KIA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최원준은 센터 뿐만 아니라 코너까지 외야 전구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 나성범-소크라테스가 각각 한 자리 씩을 책임지는 구조 속에서 최원준의 합류는 더 이상 KIA 외야진에 빈 틈이 없어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IA엔 새로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KIA 외야 뎁스는 풍족하다. 이창진(31)을 비롯해 이우성(28) 김호령(30) 고종욱(33) 김석환(23)까지 버티고 있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창진과 한방을 갖춘 이우성 김석환, 발군의 주력을 갖춘 김호령 고종욱까지 요소마다 쏠쏠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최원준이 합류한 뒤엔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창진은 올 시즌 나지완, 김석환과 펼친 좌익수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타격 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고, 수비 집중력도 뛰어난 편이었다. 이우성도 언제든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파워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호령은 소크라테스 부상 뒤 빚어진 중견수 자리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고종욱은 장기인 타격과 주루에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엔트리 합류 후 1할 타율에 그쳤던 김석환은 시즌 뒤 질롱코리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차세대 거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풍족한 뎁스는 긴 시즌을 치르면서 KIA가 다양한 수를 구상할 수 있는 강점이다. 특히 요소마다 나름의 강점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활용도 역시 높다. 다만 선발 기회가 한정적이라 해도 이들을 마냥 벤치나 퓨처스(2군)팀에서 묵혀두는 것은 이득이라 볼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 최원준이 합류하기 전까지 풍족한 뎁스를 활용한 시즌 플랜을 수립할지, 뎁스 정리를 통해 또 다른 길을 찾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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