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일본인 타자 최다 56홈런을 때린 지난 10월 3일 도쿄 진구구장.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정규시즌 최종전 7회말, 무라카미가 우월 홈런을 때려 58년 만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일본프로야구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경기다. 40세 베테랑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치에겐 프로 22년을 마감하는 은퇴경기였다. 4번 무라카미에 이어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는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교체됐다.
통산 2022경기에 나서 3할2리, 2186안타. 196홈런, 960타점. 요코하마 소속이던 2008년 3할7푼8리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우타자 최고 타율이다. 2011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해 3할3푼8리.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양 리그 타격 1위를 했다. 전성기가 지난 우치카와는 지난해 야쿠르트로 이적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이대호와 함께 우승을 이끌었던 백전노장. 우치카와가 41세가 되는 내년에도 선수로 뛴다. 프로 1군 선수가 아닌 독립리그 선수로 타석에 선다. 그는 3일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를 연고지로 한 오이타 B 링스 입단을 발표했다.
등번호 24번을 달고 홈경기만 출전한다. 우치카와는 "24번은 어렸을 때 처음 받은 번호였다. WBC 대표팀 때도 썼던 번호다. 선수 마지막에 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었다고 했다.
오이타는 그가 태어나 자란 고향이다. 오이타공고 야구부를 거쳐 프로에 진출했다.
2020년 창단한 오이타 B 링스는 지난해 출범한 규슈 아시아리그 소속이다. 히노쿠니 샐러맨더스(구마모토), 후쿠오카기타큐슈 피닉스, 세 팀으로 구성됐다. 거의 매년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BC리그, 시코쿠아일랜드리그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독립리그 선수들이 보통 프로진출을 목표로 하는데, 우치카와는 상황이 다르다.
우치카와는 3일 오이타 베쓰다이고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직 야구가 너무 좋다. 계속 야구선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이 경기장은 오이타 B 링스의 홈구장이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야구에 배가 부를 때까지 마음껏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불혹의 베테랑 선수는 야구를 놓을 준비가 안 돼 있는 모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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