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은 상무지원을 취소하고 1년 더 LG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했다.
LG 신임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을 키우고 싶다고 한 것이 결정적인 유턴의 이유였다. 염 감독은 이재원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을 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채은성이 이적해 공백이 생긴 1루 자리에 이재원이 설 가능성이 높다.
이재원은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퓨처스 홈런왕에 올랐다. LG 미래의 거포로서 기대감이 컸다. 그리고 올해 작은 꽃을 피웠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5월에 21경기서 타율 3할1푼8리(66타수 21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LG팬들을 열광시켰지만 6월부터 타율이 떨어지면서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장타력만큼은 뛰어나다. 장타율이 4할5푼3리로 좋았다. 특히 타석당 홈런이 매력적이었다.
이재원은 253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쳤다. 19.5타석에 1개씩 홈런을 쳤다. 홈런 상위 랭커와 비교했을 때 이재원은 최상위권이었다.
홈런 1위 박병호(KT 위즈)는 '넘사벽' 수준. 487타석에서 35개의 홈런을 쳐 13.9타석마다 홈런을 쳤다. 하지만 홈런 2위인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는 630타석에서 28개를 기록해 22.5타석에 1개씩 담장을 넘겼다. 통산 홈런 2위인 SSG 랜더스 최 정이 이재원과 비슷했다. 505타석에서 26개의 홈런을 쳐 19.4타석마다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4위인 LG 트윈스 오지환은 22.8타석(569타석 25홈런), 공동 6위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22.8타석(517타석 23홈런), LG 김현수는 26.3타석(604타석 23홈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7.3타석(627타석 23홈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5.7타석(591타석 23홈런)을 기록해 모두 이재원보다 타석수가 많았다.
염 감독과 이호준 타격 코치의 지도하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충분히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을 듯 보인다.
LG는 우타자 거포 갈증이 심하다. 역대 LG 우타자가 20홈런을 넘긴 것은 역대 4번 뿐이었다. 2010년에 조인성이 28개를 쳤고, 2016년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26개를 기록했다. 2018년엔 채은성이 25개, 양석환이 22개를 기록했다. 역대 LG 우타자 최다 홈런은 조인성의 28개다. 2000년에 스미스가 35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삼성에서 20개, LG에서 15개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재원이 내년시즌 거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거포로서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아시안게임 대표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도 생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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