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무리캠프? 수비만 열심히 했다. 내년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가 내년 시즌 달라진 3루수의 면모를 다짐했다.
입단 당시부터 들었던 별명은 '차세대 이대호'.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7홈런을 쏘아올린 한동희는 향후 롯데를 책임질 거포로서의 가능성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달랐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임에도 마지막 불꽃을 불사른 올해, 한동희는 부상에 시달리며 14홈런에 그쳤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력이 부각됐다. 한동희는 KBO리그 10개 구단 3루수 중 가장 많은 실책(19개)을 기록했다. 수비이닝 1000이닝을 넘긴 송성문(15개) 황재균(12개)보다 많았다. 감각적인 캐치 능력이 돋보이는 반면 송구에 아쉬움이 많았다. 시즌 막판에는 대타로 기용되기도 했다.
한동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약 40일간 계속된 롯데 마무리캠프에서 연신 땀방울을 쏟았다. 박흥식 코치가 이끄는 강도높은 체력훈련은 물론 수비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동희는 지난 마무리캠프에 대해 "재미있었다. 전 어려서 그런지 크게 힘들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캠프 내내 수비에 신경 썼다. 내년엔 수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막판까지 도전하는 팀 사정상 부상을 안고 뛰면서 기록 면에서 손해를 본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대호가 없다. 대신 유강남과 노진혁이 FA로 보강된 상황. 파괴력은 다소 떨어졌을 수 있지만, 타선의 짜임새는 더 나아졌다. 한동희는 올 겨울에도 이대호를 만나 타격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한동희는 "개인적으론 부상 때문에 아쉬운 시즌"이라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러면 우리 팀이 좀더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팀 전력이 많이 보강된 만큼, 나만 잘하면 된다. 우리 팀은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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