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생애 첫 월드컵을 마친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다시 한 번 인생 갈림길에 섰다.
원하면 이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올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지 반년도 안돼 유럽 빅 클럽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 대상이다. 또 맨유와 토트넘의 목표이기도 하다.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5일 동안 4500만유로(약 622억원)에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그야말로 '괴물'과 같은 적응력을 보였다. 이적하자마자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단숨에 점령해버렸다.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나폴리의 리그 무패(13승2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9월에는 세리에 A가 뽑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고, 10월에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가 꼽은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무엇보다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 출전해 한국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끌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선 1대4로 대패했지만, 김민재의 평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브라질 해설자들은 김민재를 향해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이라고 전하기도.
반면 나폴리 잔류도 선택할 수 있다. 이적보다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는 월드컵이 끝나고 팀에 합류할 김민재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상황이다. 현재 빗발치는 러브콜을 내년 여름에는 피할 수 없다고 판단, 연봉을 올리는 대신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상향 조정하거나 없애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이 필요한 김민재는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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