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충격적이다. 일본이 승부차기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그 사연을 미나미노 타쿠미(27·AS모나코)가 폭로했다.
일본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일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잡아내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12년 전 남아공 대회 때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행에 실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도 문제는 승부차기였다. 첫 키커 미나미노가 실축한데 이어 곧바로 미토마 카오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세 번째 키커 아사노 타쿠마가 성공했으나 네 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마저 실축하면서 패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나미노가 승부차기 당시 상황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승부차기 키커 순서 결정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선수들이 직접 순서를 정하게 할지는 몰랐다. 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첫 번째 아니면 다섯 번째에 차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 5초 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결국 내가 가장 먼저 찼다"고 토로했다.
또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1번이 넣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축하면서 팀에 민폐를 끼쳤다. 승부차기에는 흐름이 있는데 상대 골키퍼의 흐름을 살려줬다"고 자책하더니 "지금까지 살아온 가운데 최악의 날이었다. 정말 아쉬웠고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 4년 후에는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팀 숙소를 향하는 버스에 타기 직전 미나미노를 불러 "승부차기 1번을 맡아줘 고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대회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싫은 기색 없이 팀을 지탱해줘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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