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돈방석에 앉았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한국시각) 저지가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52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중 양키스가 제안한 7년 총액 2억1350만달러(약 2818억원)보다 크게 오른 조건. ESPN은 '저지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정식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저지는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00만달러·약 5623억원),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달러·약 4818억원)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총액 계약 3위 기록을 썼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4000만달러(약 528억원)로 트라웃(3554만달러·약 469억원)을 제치고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를 열게 됐다.
저지는 올해 61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썼고, 타점(131개) 1위, 타율(3할1푼1리) 2위에 올랐다. 시즌 뒤 아메리칸리그 MVP와 행크 애런상을 수상했고, MLBPA(메이저리그선수협회)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저지가 FA를 신청한 뒤 거취는 불분명했다. 친정팀 양키스의 장기 계약 오퍼를 거절하고 FA 자격을 취득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저지는 '양키맨'으로 남는 쪽을 택했다.
저지의 결정에 양키스도 화답하는 분위기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저지가 2014년 은퇴한 데릭 지터에 이어 처음으로 내년부터 유니폼에 주장을 상징하는 이니셜(C)를 달고 뛴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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