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의 준비 부족이 팬들에게 맹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서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들어간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서 1대3으로 패했다.
일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12년 전 남아공 대회 때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행에 실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도 문제는 승부차기였다. 첫 키커 미나미노가 실축한데 이어 곧바로 미토마 가오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세 번째 키커 아사노 다쿠마가 성공했으나 네 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마저 실축하면서 졌다.
이 과정을 미나미노가 승부차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승부차기 키커 순서 결정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선수들이 직접 순서를 정하게 할지는 몰랐다. 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첫 번째 아니면 다섯 번째에 차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 5초 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결국 내가 가장 먼저 찼다"고 토로했다.
또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1번이 넣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축하면서 팀에 민폐를 끼쳤다. 승부차기에는 흐름이 있는데 상대 골키퍼의 흐름을 살려줬다"고 자책하더니 "지금까지 살아온 가운데 최악의 날이었다. 정말 아쉬웠고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 4년 후에는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캡틴' 요시다 마야는 모리야스 감독을 옹호했다. 요시다는 지난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승부차기 입후보제' 시스템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을 비난하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보충설명해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난 (모리야스 감독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모든 것이 즉흥적인 반응인 것 같다. 우리가 졌기 때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거기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승부차기 입후보제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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