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르투갈이 마침내 '그 카드'를 꺼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는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무리뉴 감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위스를 6대1로 잡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경질설이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후임으로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산투스 감독은 8년간 팀을 이끌었다. 유로2016 우승이라는 공이 있지만, 이어진 대회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실패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후임 찾기에 나섰다. 후보는 한명으로 모아졌다.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최고의 명장이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 빅클럽을 이끌며 숱한 영광을 이뤄냈다. 최근 들어 기세가 꺾인 감이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으로 불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이 거론될때마다 함께 언급된 인물이었다. 무리뉴 감독도 언젠가는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지금이 적기라 여기고 있다. 문제는 무리뉴 감독이 현재 AS로마 감독직을 맡고 있다는 점.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겸직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대표팀과 클럽팀을 동시에 이끄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과거 몇몇 사례가 있다. 1999년 케빈 키건이 잉글랜드와 풀럼을 동시에 맡은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이 아직 의중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대표팀과 클럽팀 겸직이라는 도전에 나설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의 행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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