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설레발은 필패다.
잉글랜드 우승에 올인했다 쪽박을 차게된 사업가 이야기가 화제다. 13일(한국시각) 스포츠바이블이 전한 사연은 이렇다. 잉글랜드 남서쪽 도세트를 기반으로 한 사업가 칼 박스터는 잉글랜드 우승 기념 티셔츠를 만들었다. 그는 티셔츠에 '잉글랜드 월드컵 위너스 2022. 축구가 마침내 고향으로 왔다'라고 새겼다. 그는 무려 1만8000장의 티셔츠를 찍었다. 그는 가격으로 29.99파운드를 책정했다. 박스터는 "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보여준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드디어 이번에는 우승이 가능할거라고 봤다. 티셔츠를 팔라는 제안에도 나는 싫다고 이야기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잉글랜드는 8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백년전쟁으로 불린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이 결정적이었다. 잉글랜드 내부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경질설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년 월드컵 4강, 유로2020 결승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실패로 치명타를 입었다.
잉글랜드의 실패로 상처를 입은 것은 사우스게이트 뿐만이 아니다. 박스터는 졸지에 수만 파운드를 잃었다. 그는 훌세일클리어런스 사이트에 해당 티셔츠를 단돈 9.99파운드에 올렸다. 당연히 관심을 갖는 이는 없다. 박스터는 "내 앞에 1만8000장의 티셔츠가 남았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티셔츠 한장씩만 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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