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패배가 큰 도움이 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조국 아르헨티나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전한 소감이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4분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 전반 39분, 후반 24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멀티골로 아르헨티나가 꿈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뒀다. 15일 열릴 프랑스-모로코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쓰라린 패배를 떠올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첫 경기 사우디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대이변이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 폴란드에 잇달아 2대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도 호주를 2대1로 눌렀다. 8강 네덜란드전 2-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내주며 승부차기 위기에 내몰렸지만 메시가 스타트를 끊은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승리하며 4강에 올랐고, 4강에선 메시가 선제골과 세번째 골을 돕는 맹활약 속에 강호 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돌려세웠다.
결승행 경기장은 하필 사우디와의 첫 경기가 열렸던 루사일스타디움이었다. 메시는 결승행 직후 "나는 첫 경기가 힘든 자극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월드컵을 그렇게 시작할 줄 몰랐다.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 패배가 우리 스쿼드 모두에게 시금석이 됐고, 우리는 결국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증명해냈다. 우리는 다른 경기들을 모두 이겼다"고 말했다. "우리가 해낸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모든 경기는 결승전이었고, 우리는 이 경기들을 이기지 못하면 복잡해질 거란 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리는 5번의 결승전에서 승리했고, 일요일에 열릴 진짜 결승전에서도 우리가 승리하길 바란다. 우리는 첫 경기를 졌지만 이것이 우리팀이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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