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사격 국대' 김민경, 첫 국제 대회서 극도로 긴장..총 달라는 말에 '악수' 당황 ('운동뚱')

by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격 국가대표 김민경의 생애 첫 국제 대회 출전기가 공개됐다.

14일 IHQ 바바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에서는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경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바쁜 스케줄에도 사격 연습에 매진한 김민경은 대회 일정을 하루 앞두고 태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김민경은 "이제 정말 실감이 난다"며 긴장했다. 이후 장비 점검을 받기 위해 바로 경기장으로 간 김민경은 대여한 총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한 뒤 총기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민경은 총을 달라는 말에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는 등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여 웃음과 짠함을 안겼다.

대회 당일, 김민경은 첫 번째로 배정된 '쏨땀 스테이지'에서 설명을 들으며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경은 "긴장도 많이 됐고, 난 바로 (써본 적도 없는) 총을 받자마자 쏴야 한다는 걱정이 너무나 컸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후 순서가 발표됐고, 김민경은 첫 번째 순서로 참여하게 됐다. 생애 첫 국제 대회 출전에 첫 번째 순서로 나서게 돼 당황한 김민경은 "뭐지? 앞에 하는 거 보고 나도 따라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번이라는 거다"라며 "DQ(실격) 안 당하게 조심하라는 말이 가장 걱정됐다. 5일 동안 경기를 해야 하는데 처음에 실격을 당하게 되면 (남아있는) 어떤 스테이지도 뛸 수 없는 상황이니까"라고 말했다.

걱정과는 다르게 침착하게 준비를 마친 김민경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우려하던 실격을 당하지 않고 완주에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김민경은 이어진 스테이지에서 움직이는 과녁, 연습과는 다른 코스 등 계속된 난관에 "이걸 어떻게 맞추냐. 저 (타깃을 쏠) 각이 안 보인다", "심장 터질 거 같다"며 '멘붕'이 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김민경은 긴장과 욕심에 시간을 지체하기도 했다. 또한 연습과 구성이 달랐던 '팟타이 스테이지'에서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최악이었다. 난 '팟타이를 너무 좋아해'하고 들어갔다가 '난 다시는 팟타이를 안 먹을 거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민경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이어진 스테이지들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가장 긴 스테이지인 '카파오 무쌉 스테이지'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었다. 김민경은 "머리로 기억하는 것보다는 몸으로 기억하는 게 더 빨랐기 때문에 워크 스루할 때 집중을 많이 했던 거 같다"며 "오늘 중에는 제일 잘 쏜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날 경기가 끝난 후 김민경은 "처음 받은 총으로 처음 경험해보는 사격대회였다. 그러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됐고,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답답함과 아쉬움도 있었다. 이렇게 나는 4일을 더 뛰어야되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대회 2일차에서는 더 거침없는 슛과 강력한 멘탈로 무장해 기대감을 안겼다. 그러나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민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을 마주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