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FA 시장이 차갑게 느껴지는 두 남자.
지난해 여름 키움 히어로즈는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이탈해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LG 트윈스는 주전급 2루수를 찾고 있었다. 그 결과 2020년 7월 27일 서건창(33)은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정찬헌(32)은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연봉을 낮춰 계약해 B등급이었으나 LG로 이적하면서 A등급이 되는 날벼락을 맞았다. 성적이 월등히 좋으면 보상등급에 상관없이 구단들이 노리겠지만 2020시즌 서건창은 144경기서 타율 2할5푼3리(513타수 13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93로 FA 대박을 꿈꾸기 힘들어 보였다. 고심 끝에 그는 FA 재수를 선택했다.
반등이 절실했던 올 시즌 77경기서 타율 2할2푼4리(247타수 49안타) OPS 0.605으로 지난해보다 수치가 하락했다.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낸 서건창은 FA를 또 한 번 미뤘다.
지난해 정찬헌은 안우진과 한현희의 공백을 메우며 키움의 선발진 한축을 이뤘다. 키움에서 11경기 출전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99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올해 정찬헌은 지난 시즌처럼 선발진에서 활약을 기대했으나 다른 모습이었다.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폭증했고 20경기서 5승6패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회로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찬헌은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서건창과 달리 FA시장에 나왔다. 시장 반응은 냉랭한 가운데 원소속팀 키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다간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적생 서건창은 FA를 계속 미루고 있고 정찬헌은 FA 시장에 나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 남자에게 FA 대박은 멀게만 보이는 상황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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