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메시' 이광혁(27)이 수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15일 포항 스틸러스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광혁은 수원F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반년 만에 성사된 이적이다. 수원FC는 올 여름 이광혁 영입을 시도했다. 삼각 트레이드 구도였다. 수원FC가 이광혁을 영입하고, 양동현을 K리그2(2부 리그) 안산 그리너스로 보내고, 포항은 안산 외국인 공격수 까뇨뚜를 데려오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사·단장이 모두 바뀐 안산이 양동현을 영입하지 않자 삼각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전방에 킬 패스를 넣어줄 플레이 메이커가 부족했던 수원FC는 이광혁을 품지 못했고, 포항도 부진했던 외국인 공격수 모세스 오그부를 대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FA' 이광혁에게 러브콜을 보내 영입에 성공, 포항과 제주로 이적한 김승준과 이기혁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이광혁은 1m69의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남다른 축구센스, 강력한 왼발 슈팅 능력을 갖춰 포항제철고 시절부터 '포항 메시'로 불렸다. 2014년 우선 지명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이광혁은 '슈퍼 루키'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십자인대를 다쳤다. 이후에도 근육과 발목 부상이 잦았다. 그나마 제대로 한 시즌을 보낸 건 2017년. 30경기에 출전, 1골-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또 다시 큰 부상에 사로잡혔다. 동계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202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2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광혁을 특급 관리했다. 지난해 다친 아킬레스건 부상 재발에 신경썼다. 그리고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지난 2월 20일 제주와의 시즌 개막전에 이광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당시 이광혁은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기도. 내용은 복귀전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기회를 준 김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다.
이광혁은 아직 젊다. 생애 첫 이적이지만, 부상만 극복한다면 '재활공장장' 김도균 감독 밑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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