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든 게 꿈이었던 것일까.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 SSG 랜더스가 논란과 파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류선규 전 단장의 사임과 관련해 외부 인사가 구단 업무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팬들이 SSG 본사 앞에 트럭시위를 전개했다. 일부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계정에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과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전격 인수해 KBO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20년 역사 속에 '왕조' 타이틀까지 달았던 SK의 색깔이 쉽게 지워질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SSG는 빠르게 이슈 몰이를 하면서 인기 구단으로 거듭났고, 올해는 관중동원 1위 구단의 영예를 안았다. 그 중심엔 지난해 5강 싸움, 올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성적도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팬들과의 직간접적 소통도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사태에 온라인 팬 커뮤니티는 적잖이 동요하는 모습. 류 전 단장이 물러날 때만 해도 흔치 않은 통합우승팀 단장 교체임에도 '말 못할 속사정'이라 여기고 안타까움 정도를 드러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SSG가 차기 선임을 둘러싼 의혹 여론 속에서 신임 단장을 기습 발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자, 비난 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선수단의 새 시즌 준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나름의 구심점을 찾아 돌파구를 만들어갈 수도 있지만, 논란이 계속될수록 선수들 역시 동요할 수밖에 없다. 시즌 준비 시작 이후에도 프런트 행보에 따라 선수단의 분위기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우승 환희 뒤 쓰나미급 파도가 몰아친 SSG의 앞날은 '시계제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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