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팀 조별리그, 완전 재미있었어!"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6년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월드컵 포맷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4년 후 북중미월드컵에선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난다. 당초 FIFA는 3팀씩 16개조로 나눠, 1-2위팀에 32강 토너먼트 진출하는 방식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 3-4위전, 결승전만을 앞둔 17일(한국시각), FIFA 집행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인판티노 회장은 이 계획을 재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카타르월드컵에서 4개조 조별리그 시스템이 대성공을 거둔 직후다. 인판티노 회장은 "4개조 조별예선은 정말 놀라웠다"면서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16강에 오를지 예측불허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포맷에 대해 적어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 회의에서 분명 이것이 우리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개국 8개조로 이뤄져 각 조 1-2위가 16강에 오르는 시스템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부터 죽 이어져온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카타르월드컵, 한국이 포르투갈에 후반 추가시간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0대2로 패하면서 한국이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추가시간 몇분새 한국와 우루과이의 희비가 엇갈리는 짜릿한 광경은 선수들에겐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지만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꿀잼' 경기로 공인받았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조직위 관계자들과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고 없이 모든 경기가 잘 진행됐고, 아주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프리카팀인 모로코가 사상 첫 4강에 오르는 등 축구의 세계화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었고 최초의 여성 주심 스테파니 프라파트를 배출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전세계 50억 시청자들이 월드컵 중계를 지켜봤고, 아랍에서 축구팬들이 결집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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