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로 유명한 미국 대기업 3M이 오는 2025년까지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휴대전화기부터 반도체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PFAS는 환경과 생체 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식수, 토양, 음식 등에 축적된다.
또 암, 심장 질환, 저체중아 출산 등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M의 이번 조치는 PFAS 피해에 관한 법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지난달 3M과 듀퐁 등의 기업들에 정화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총 8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54개 기업에 PFAS의 단계적 퇴출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애버딘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콜라 투자부문장은 갈수록 많은 투자자들이 환경 영향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3M은 수많은 소송에 직면했고, 그 점이 퇴출 조치를 가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3M의 PFAS 연 매출은 13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PFAS 생산 중단에 따라 세전 13억∼23억달러(약 1조7천억∼3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3M 외에 듀퐁도 PFAS 사용을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고객사들과 대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5개국은 내년 1월까지 PFAS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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