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입단 기자회견 직전 계약이 취소되고, 나라 정 반대에 위치한 팀과 극적인 계약. 야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현지 언론, 관계자, 팬들 모두 발칵 뒤집혔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카를로스 코레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기자 회견이 개최 몇 시간전 연기됐다. 구단이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기자들의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그로 인해 구단은 일단 기자 회견을 연기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기자 회견이 취소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코레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은 이미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입단 기자 회견을 한다는 것은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처음 인사하는, 말 그대로 형식적인 자리일 뿐이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협의는 끝났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자 회견이 갑자기 연기되더니 코레아가 서부에서 동부 끝으로, 그것도 메츠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반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코레아의 이름을 새겨넣은 유니폼 이미지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계약 협의는 신기루처럼 사라진 셈이었다.
SNS 반응을 살펴 보면, 미국 현지 팬들은 물론이고 기자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첫번째 놀라운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 두번째 놀라운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돈을 쓰고 있는 메츠가 또 나섰다는 것이다.
코레아가 정확히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마 영영 비밀에 묻힐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코레아가 그간 부상이 잦았다는 것을 사례로 들며, 충분히 위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코레아 측과 샌프란시스코는 메디컬 결과에 따른 의견 차이가 있었다. 그사이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스티브 코헨(메츠 구단주)과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기자 회견이 연기된 직후 몇 시간 동안 어떤 것을 했는지 모른다. 코레아에게 계약을 재협상 하자고 했거나, 계약 자체를 취소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영영 알 수 없게 됐다. 아마 샌프란시스코는 코헨이 맹금류처럼 계약을 낚아챌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츠는 코레아와 12년 총액 3억1500만달러(약 4057억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이미 브랜든 니모에게 1억6200만달러, 에드윈 디아즈에게 1억200만달러, 저스틴 벌랜더에게 8660만달러, 센가 코가이에게 7500만달러 등 스토브리그 계약에 있어 '미친듯이' 돈을 쏟아 붓고 있고, 투자금액만 총 8억610만달러에 이른다. 사치세도 당첨이다. 메츠의 광폭 행보에 '코레아의 몸 상태 문제가 있는 것을 덮고 일단 영입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지만, 오로지 전력 보강에만 관심이 있는듯 하다.
메츠발 코레아 쇼크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깜짝 놀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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