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과적으로 참패로 마무리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왜 그토록 애런 저지 영입에 올인했던 것일까.
양키스와 다시 손잡기 전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였다. 거의 모든 현지 매체들이 저지의 베이 에이리어(bay area)행을 점쳤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샌프란시스코 파란 자이디 사장이 "재정적 측면에서 우리가 데려오지 못할 선수는 없다"고 공언했고, 저지의 고향이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불과 100㎞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저지는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의 간판 타자 배리 본즈, 유격수 리치 오릴리아의 팬이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라는 팀을 동경하며 야구를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모두 간파하고 있던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주와 사장, 감독 등과 함께 식사를 하고도 결국 양키스 잔류를 선언했다. '연적'을 잔뜩 설레게 해놓고 옛 연인에게 돌아간 꼴이다. 샌프란시스코도 9년 3억6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싸움이 아니라 구단들 사이에 존재하는 '계급'에서 밀렸다고 봐야 한다. 양키스는 양키스다.
의기소침할 시간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최고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방향을 돌렸다. 협상은 순조로웠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홈런왕' 저지와 같은 폭발력은 아니지만, 공수에 걸쳐 팀을 쇄신시킬 야수로 손색없다.
그러나 1주일 후인 21일 입단식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고질적인 등이 아니라 다른 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해당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랐을 뿐"이라며 별일 아니라고 했다. 뉴욕 메츠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주도로 4~5시간 협상 끝에 12년 3억15000만달러의 조건에 전격 합의에 이른다.
저지와는 케이스가 다르지만, 어쨌든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꼴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버스터 포지를 이을 팀의 새 간판(new face of the the franchise)이 필요하다. 포지는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이었다. 1987년 생인 포지는 작년 시즌을 마친 뒤 충격적인 은퇴 선언을 했다. 몸이 힘들고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는 이유를 댔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인 107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82승으로 급전직하했다. 전반적인 하락세가 포지의 공백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들의 관심은 더욱 떨어졌다.
성적과 팬들의 관심은 정비례 관계다. 성적이 곧바로 돈으로 연결되는 이유인데, 이 대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심각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2017년과 비교해 1만명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 탓이 크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흥행 하락은 8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됐다. 팬들은 발길을 돌리고 매출은 떨어지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구단은 저지 또는 코레아 정도면 필드 안팎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놓쳤다. 남은 FA들 중엔 원하는 인물이 없다. 결국 1년 뒤 FA 시장을 노려야 한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기다리고 있다. CBS스포츠는 22일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시즌 후 1억달러의 페이롤을 덜어낼 수 있다. 재정적으로 깨끗한 슬레이트에 가깝다. 내년 오프시즌에도 올해처럼 공격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면서 '라파엘 데버스와 매니 마차도가 FA가 될 수 있지만, 오타니 만한 선수는 없다. 그를 채용할 만큼 돈이 충분한 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 겨울 구단 얼굴을 찾을 기회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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