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대캐피탈이 토털배구의 안정적인 맛을 뽐냈다. 고비 때마다 오레올과 터진 전광인의 한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6-24, 31-33, 25-2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1승5패(승점 33점)을 기록, 1위 대한항공(승점 39점)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6연승 후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일격을 맞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19점)은 6연패 늪에 빠지며 주전 세터 하승우의 공백을 한층 더 뼈저리게 체감했다.
매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그 때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 배분과 안정감이 돋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박철우의 큰 공격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치다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1세트 초반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8-6 리드. 특히 3-4로 뒤지던 상황에서 중앙 후위공격을 뜨던 전광인이 갑작스레 자세를 바꿔 오른쪽으로 세트, 허수봉이 때려넣은 플레이는 최태웅 감독이 추구해온 토털배구의 극한이었다.
11-11부터 22-22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레올의 득점에 이은 이시우의 서브에이스, 한국전력 타이스의 범실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8-3, 11-5로 앞서나갔지만 한국전력의 추격이 매서웠다. 2~3점차로 따라붙던 한국전력은 18-21에서 박철우 타이스의 득점,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24-24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오레올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살아난 한국전력의 반격. 신영석과 서재덕이 살아나면서 볼 움직임이 원활해졌고, 타이스의 공격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대캐피탈은 고비 때마다 상대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며 6-8, 11-16, 19-24로 끌려갔다.
전광인의 강서브가 만든 반전도 있었다. 첫 서브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인으로 판정이 뒤집힌 것. 전광인의 연속 서브에이스, 박상하의 블로킹, 다시 전광인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24-24 동점이 됐다. 살얼음 듀스는 31-31까지 이어졌지만, 박철우 신영석의 노련미가 한국전력에게 승리를 안겼다.
4세트부터는 체력과 집중력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2점차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와중에도 문성민과 김명관을 교체 투입하며 흐름을 살폈다. 17-17에서 박철우를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귀중한 2점 리드를 잡았고, 오레올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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