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4번 타자는 누가 맡을까.
이승엽(46) 김태균(40) 이대호(40)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 국제 대회 4번 타자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들 중 한 명이 4번 타자를 맡으면 찬스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거나 타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2017년 이승엽의 은퇴를 시작으로 김태균이 2021년 은퇴식을 가졌다. 올해 은퇴 시즌을 장식한 이대호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제 그들의 부재에 새로운 얼굴이 WBC 한국 대표팀의 4번 타자 중책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WBC 관심 명단 50인을 보면 차기 4번 타자 후보들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거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비롯해 박병호(36) 강백호(23·이상 KT위즈) 등이 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61홈런, 장타율 0.429를 기록했다. 스타급 플레이어가 모이는 WBC에서 빅리그를 경험한 최지만이 4번 타자로서 제격으로 보인다.
WBC 출전에 대해 최지만은 긍정적이지만 지난달 23일 뼛조각 수술을 받아 최장 12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돼 출전이 불투명하다. 재활 기간이 3월에 열리는 WBC를 대비해 예비 소집하는 2월과 겹치기 때문이다.
올해 35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홈런왕 타이틀을 얻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을 이상 때려낸 거포다. 홈런 개수와 장타력을 봤을 때 WBC 승선은 무난해 보이지만 그의 발목 상태가 변수다.
지난 9월 발목 부상으로 박병호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했다. 시즌을 마친 현재 발목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발목 회복 여부에 따라 WBC 합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강백호에게 WBC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미래 한국 대표팀을 이끌 타자로 꼽힌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양의지(35·NC 다이노스)와 김현수(34·LG 트윈스)도 배제할 수 없다. 최지만과 박병호의 회복 여부에 따라 이강철호의 4번 타자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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