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2년 강원FC는 찬란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강원은 K리그1에서 6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윗물'인 파이널A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목표치는 늘 '우상향'되기 마련이다. 이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내걸만하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이 꿈꾸는 강원의 가치는 달랐다. 거창한 목표보다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는 2023시즌 강원의 목표로 '한번 더 파이널A'를 내걸었다.
2009년 K리그에 발을 들인 강원의 최고 성적은 K리그1 6위다. 최 감독은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대단한 반전이었다.
올 시즌 문을 열기 전 강원은 강등권으로 분류됐다. 5, 6월에는 11위까지 추락하며 예상이 맞는 듯 했다. 그 순간 강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양현준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K리그의 이슈를 집어삼켰다. 그는 이번 시즌 8골-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대원은 더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12골-13도움, K리그1 전체 공격포인트 1위가 그의 현주소다. 후방도 견고했다. 유상훈이 지킨 골문은 흔들림이 없었고, 김영빈 윤석영 임창우가 포진한 스리백도 든든했다. 늘 제몫을 하는 정승용은 물론 서민우 김진호 등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우량주'로 발돋움했다. 최 감독이 빚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아직은'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강원은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에서 생존한 적이 없다. '윗물'과 '아랫물'을 오가는 널뛰기를 이어왔다. 강원의 체질개선 과제는 아직 남았다. 최 감독은 안정적인 팀 운영을 위해선 들쭉날쭉한 성적부터 수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행인 점은 '최용수의 아이들'이 건재하다는 것이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출혈이 적다.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진 김대원과 양현준은 내년에도 강원 유니폼을 입는다. 유상훈 윤석영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보강도 있다. '멀티 플레이어' 유인수를 영입했다. 최 감독이 FC서울 사령탑 시절 영입했던 우즈벡 특급 알리바예프도 강원에 둥지를 튼다. 올 시즌 부상으로 아쉽게도 시즌을 일찍 접은 디노가 복귀하는 가운데 갈레고와의 동행도 계속된다. 최 감독은 외인 공격수 1명을 포함해 2~3명을 더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주까지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펼친 강원은 새해 1월 3일 새 시즌을 향해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다. 1월 5일에는 태국 촌부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승부사' 최 감독의 '언더독 도전'은 2023년에도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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