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동 '오일머니'에서 시작된 '모래바람'이 무섭다.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지갑을 활짝 연 모습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돈 잔치'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자한 비용은 2290억달러(약 292조원)에 달한다. 카타르는 경기장 7개를 신설하고, 1곳을 증축했다. 모두 에어컨이 설치된 최신식 경기장이었다. 교통망도 구축했다. 경기장을 잇는 지하철 3개 노선을 새로 깔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투자 비용(116억 달러)의 19.7배에 달한다. 포상금도 '억' 소리가 났다.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상금 4200만달러를 품에 안았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우승 상금(38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가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카타르가 일으킨 '모래바람'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배턴을 이어받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 구단'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나섰다. 끝이 아니다. 최근 프랑스 언론 겟프랑스풋볼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은골로 캉테(첼시)까지 영입을 원하는 모습이다. 캉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만료된다. 알 나스르는 자유계약(FA)으로 캉테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슈퍼스타' 영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원하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스포츠몰은 25일(한국시각) '알 나스르의 호날두 영입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 월드컵 유치에 호날두를 활용하길 원한다. 호날두의 상품성과 스타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은 2030년 100주년을 맞는다. 상징성이 깊다. 월드컵 특수를 원하는 곳이 많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우루과이-칠레-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공동 개최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포르투갈도 연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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