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모기업이 없는 야구단이다.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구단 운영비를 충당한다. 팀명이 유지되지 않고 자주 변경될 수밖에 없다. 모기업이 있는 구단과 다른 점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2008년 팀 창단 당시 우리 담배와 계약해 '우리 히어로즈'로 KBO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2008시즌 도중 팀이 여러 구설수에 오르자 우리 담배는 메인 스폰서로서 권리를 포기했다. 메인 스폰서가 없어진 히어로즈는 팀명을 법인명인 '서울 히어로즈'로 변경해 2009년까지 사용했다.
이후 넥센 타이어와 2010년에 계약해 '넥센 히어로즈'로 팀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홍보 효과를 본 넥센 타이어는 세 차례 연장 계약했다. 그 결과 2018년까지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9시즌 동안 유지해 팬들을 모았다. 하지만 팬들에게 익숙했던 '넥센 히어로즈'라는 명칭은 넥센 타이어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대신 키움 증권과 2019년에 계약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름을 바꿨다. 계약 첫해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했고, 이후 두 차례 와일드 카드에 진출했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어 선전했고,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계약 기간 5년 중 4시즌을 치른 현재 모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는 성적이 중요하다. 성적에 따라 구단의 가치와 받는 돈의 액수가 달라진다. 키움 증권에 연간 100억원을 받고 포스트시즌 진출 시 성적에 따라 추가적으로 보너스까지 지급 받는다.
다음 시즌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전 시즌이기도 하지만 키움 증권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마지막 해다. 내년을 대비해 키움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과거 FA 외부 영입에 인색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원종현에 4년 총액 25억원, 이형종에 4년 총액 20억원으로 데려왔다. 신입 외국인 연봉 상한선 100만달러를 채우면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이정후가 있는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 우승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내년 좋은 성적으로 네이밍 스폰서와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을 노릴 수 있다.
KBO리그에서 자생력을 보여준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생존을 위해 새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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