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오나라(48)가 제43회 청룡영화상이 열리기 하루 전, 좋은 꿈을 꿨다고 밝혔다.
오나라는 시상식 전날 밤, 긴장되는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 설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꿈 속에서 다른 예능을 하다가 돌아다니던 와중에 (유)재석 오빠를 만나 안부를 물었다"며 "그런데 제 가슴을 보니 재석 오빠의 아들 지호 군이 안겨 있더라. 그래서 '오빠 지호가 제 품에 안겨있네요?'라고 물으니, '응 나는 우리 아들을 강하게 키워'라고 거들떠도 안 보시더라. 저는 지호를 실제로 본 적도 없었는데 춥고 배고플까 봐 알뜰살뜰 챙겼다. 지금 돌이켜 보니 상을 받으라는 꿈이 아닌가 싶다(웃음). 시상식 다음 날 아침, 재석 오빠한테 '이런 꿈을 꿔서 좋은 상을 타게 됐다'고 연락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면서 진심을 담아 축하해 주셨다"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제 막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김동휘는 최근 청룡영화상 수상자 인터뷰에서 "제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혼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어 시상식 장안에서 외롭게 앉아있었는데, 옆자리에 앉아 계신 오나라 선배님께서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거머쥔 김혜윤도 오나라와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떠올리며 "제 수상도 기뻤는데, 나라 선배님께서 상을 받으셨을 때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며 "선배님의 진심이 느껴지다 보니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치고 싶었던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나라는 "혜윤이는 극 중 염정아 선배 딸이어서 제가 얄미워했던 친구다(웃음). 정말 속이 깊을뿐더러, 명절이나 제 생일 때 먼저 연락을 해준다. 혜윤이의 활기찬 모습들이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 것만 같아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우리 아들이었던 (이)유진이만큼 예뻐하는 후배다. 이번 청룡영화상 수상을 통해 연기 잘하는 걸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특하다. 우리 함께 변하지 말고 오랫동안 연기하자고 했다"며 흐뭇해했다.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이후 김동휘를 다시 만난 오나라는 "동휘가 시상식 장에서 자리에 혼자 앉아있더라. 마침 제 옆자리여서 더 챙겨주고 싶었다. 축하 무대를 열심히 보길래 '아이브가 좋아, 뉴진스가 좋아?'라고 물어보니까 쑥쓰러워하면서 대답 못하겠다고 말하더라(웃음). 그래서 저는 지코가 좋다고 했다. 상을 받고 나서 동휘 SNS에 찾아가 축하 댓글을 남겼는데, 제 계정에도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글을 남겨줬다. 너무 예쁜 친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 엄마하고 아들 역할만 아니면 된다. 친한 선·후배나, 적대적인 역할도 좋다"고 기분 좋은 상상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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