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느덧 서른으로 접어드는 나이. 서예일(29·두산 베어스)이 대변신을 선언했다.
성남고-동국대를 졸업한 서예일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명 순번은 빠르지 않지만, 서예일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차세대 내야수로 성장하는 듯 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좋았지만,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등 국가대표급 내야수가 포진해 있는 두산에서 서예일이 기회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꾸준히 후배 선수들이 입단했다. 강승호 박계범 등 '보상선수 이적생'이 오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박준영이 FA 박세혁(NC)의 보상선수로 오면서 두산의 내야 경쟁을 더욱 치열해졌다.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한 그는 지난해까지 총 140경기에 나오는데 그쳤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서예일도 변화를 줬다.
올 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모든 판이 새롭게 짜여진 가운데 서예일도 타격에 큰 변화를 줬다. 스위치 타자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우타석에 섰던 서예일은 입단 당시에는 좌타자였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우타자로 전향했고, 지금까지 이어왔다.
우타 전향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을 하지 못했던 만큼, 좋았던 기억이 있던 좌타를 함께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예일은 "입단하고 초반에 좌타자로 나섰는데, 입대하고 우타자로 바꿨다. 좌타가 아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코치님드로가 이야기하고 좌우타석을 모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들보다 두 배의 훈련량이 요구되는 양타자의 길. 서예일도 남다른 열정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4년 만에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고토 고지 타격 코치는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로 서예일을 꼽았다. 고토 코치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한 만큼 좋은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서예일의 양타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무리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양타자로 나서면서 구슬땀을 흘렸던 서예일은 "어렵다는 길인걸 알고 있다. 다만, 시간이 있으니 내년 봄까지 최선을 다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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