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별이 되어 떠났다. 향년 82세.
펠레는 지난해 9월 결장암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화학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갔다.
하지만 병세는 자꾸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를 치료해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펠레는 30일(한국시각) 축구 역사에 영원한 족적을 남기고 영면에 들어갔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황제'로 불렸다. 더불어 브라질 대표팀 A매치 92경기에 나서 77골을 작성한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영웅이 세상을 떠나자 애도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브라질 현지는 현재 온나라가 펠레 애도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리 전광판 등 곳곳에서 고인의 추모영상을 게재하며 국민 애도를 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애도했다. 네이마르는 "펠레는 모든 걸 바꿨다.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고 칭송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추모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축구계 모두의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득점왕(8골)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축구의 왕은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 트로피를 든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소개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는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고, 그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 할 일들을 해냈다"고 찬양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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