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그들만의 '꼴찌 매치'였다.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삼성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그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10승15패로 7위, 삼성은 10승16패로 공동 최하위였다.
KT 입장에서는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꼴찌 그룹으로 내려가야 하고, 삼성 입장에선 '탈꼴찌', 단번에 7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하는 KT, 4연패를 피해야 하는 삼성. 팀 분위기로는 KT가 좋을 수밖에.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새로 교체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 존스와 프로스퍼가 팀 조직력에 빨리 적응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긋지긋한 원정 9연전을 이날 마감하는 삼성도 그나마 희망은 있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토종 빅맨 이원석이 이날 복귀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니 아무래도 긍정 요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KT의 우세였다. KT가 삼성를 88대78로 꺾고 올시즌 첫 팀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4연패, 단독 최하위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경기서는 23득점-2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의 활약이 빛났고, 존스도 19득점-6리바운드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KT는 1쿼터부터 기선을 잡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김영환 양홍석의 3점슛 등으로 기세를 이어가며 25-13으로 앞섰다.
삼성이 2쿼터 반격에 들어가 41-44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KT는 3쿼터 들어 하윤기와 존스의 위력을 앞세워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 막판 양홍석의 외곽포와 속공을 앞세워 68-59로 끝낸 KT는 4쿼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 초반 베테랑 김동욱의 3점슛까지 더한 KT는 내내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정성우의 원맨 속공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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