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하의 날씨로는 '팬심'을 막을 수 없었다.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2022년 K리그 사진전'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진전을 기념해 수원 삼성의 에이스 오현규(21)의 팬사인회도 진행했다. 오현규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선착순 150명에게만 주어졌다.
팬들은 마음이 급했다. 오현규를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인천 영종도에서 왔다는 염예별 씨는 "오전 7시에 공항철도를 타고 왔다. 현장에 도착하니 오전 8시30분이었다. 지금이 아니면 사인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노다혜 씨는 "언니가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같이 왔다"고 했다.
'주인공' 오현규의 마음도 들뜨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라운드 위와는 달리 올블랙 패션으로 팬사인회 현장에 도착했다. 오현규는 "운동장에서와는 달리 예쁜 모습으로 왔다. 날씨가 엄청 춥다. 대기 번호가 있었다고 들었다. 기다리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저를 보고 그 추위가 좀 녹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현규는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감사함을 전했다.
기나긴 기다림 끝 오현규의 사인을 받은 이준희 씨는 "오전 9시부터 기다렸다. 슈퍼매치 동영상을 보면서 기다렸다. 오현규 선수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축구를 잘하면 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현규의 A매치 데뷔전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다. 이 씨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사서 따로 마킹을 했다. 오현규 선수의 A매치 데뷔전 기록을 담았다. 선수가 감사하다며 좋아했다"고 했다.
오랜 수원팬 양형석 씨는 "어렸을 때 수원에 살았다. 20년 넘게 수원 경기를 보고 있다. 오현규 선수는 우리 팀의 일원이자 에이스다. 오현규 선수 사인을 받기 위해 오전 9시30분부터 기다렸다. 천천히 기다리려고 돗자리도 가지고 왔다. 하지만 쉴 수 없었다. 너무 추웠다. 그래도 좋았다. (마주한 시간) 짧았지만 후회는 없다. 그거 하려고 온 것"이라고 했다. 함께 온 오성현 씨는 "사실 할 말이 많을 줄 알았다. 시차적응은 잘 했는지 등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었다. 하지만 오현규 선수를 직접 본 순간 주저앉을 뻔했다. (무슨 얘기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불킥' 할 것 같다. 오현규 선수가 카타르월드컵에선 예비 엔트리였다. 4년 뒤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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