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는 호날두와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가 사우디아리바아 알 나스르행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사우디, 그리고 알 나스르는 최근 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곳이 됐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기로 최종 확정이 됐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연봉에 호날두가 생소한 아시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는 자체가 엄청난 이슈였다.
하지만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는 호날두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듯 하다. 레알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모드리치에게도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수상자 모드리치는 이제 37세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레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총 18경기를 소화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를 3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많은 나이 때문인지 레알이 모드리치와의 연장 계약에 소극적이다. 양측의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레알은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 젊은 중원 자원들을 보강할 생각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모드리치가 연장 계약을 통해 레알에 남는다 해도 다음 시즌부터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그 틈을 알 나스르가 노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알 나스르가 모드리치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드리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외에 추가로 데려오고 싶은 세계적 선수들로 꾸려진 위시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안에 모드리치가 있었다.
모드리치는 여전히 레알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드리치는 레알 소속으로만 총 455경기를 뛰었다. 리그 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업적에 빛난다. 다만, 레알로부터 아직 연장 계약 제안서를 받지 못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