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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저격인 듯.. "돈 불태우는 영입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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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돈을 불태우는 영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례를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언론 '더 선'은 3일(한국시각) '텐하흐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기 위해 돈을 불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모든 선수들이 다 뛸 수 있다면 우리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경기가 많다.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격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을 불태우는 일이다. 스쿼드가 강화되지도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급한 상황 탓에 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맨유는 현재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정통 센터포워드가 앙토니 마르시알 뿐이다. 지난 11월 호날두와 갑작스럽게 이별하느라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제이든 산초 등은 측면 자원이다. 게다가 마르시알은 부상이 잦다. 래쉬포드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지만 래쉬포드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센터포워드를 찾는 편이 좋다.

맨유는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코디 각포를 영입하려고 공을 들였다. 여름부터 각포 영입전 선두주자로 달렸는데 라이벌 리버풀에 가로채기를 당했다. 마음이 더욱 급할 수밖에 없다. 그릇된 지출을 저지르기 십상인 처지다.

맨유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잘못된 '충동구매'를 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바로 호날두다. 당시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맨유가 바쁘게 움직였다. 자팀 레전드를 지역 라이벌에 빼앗길 수 없었던 맨유는 계획에 없던 호날두를 부랴부랴 영입했다.

공교롭게 맨유는 호날두 영입과 함께 망가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2021~2022시즌 6위로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잔류에도 실패했다. 호날두는 팀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끊임없이 잡음을 생산했다. 이별하는 순간까지도 상호 계약 파기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장식했다.

텐하흐는 "우리는 모든 것을 고려했다. 결국 영입을 해야 한다"라며 공격수 구입이 필수 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