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반성할 부분도 많았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연패 탈출의 안도감 대신 다시 채찍을 들어올릴 태세였다.
팀이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 또 보였던 모양이다.
조 감독이 이끄는 LG는 5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79대68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글쎄요, 조금 부담 되는 경기였다. 수비나 트랜지션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면서도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너무 내주었고, 자유투나 외국인 선수 이지샷이 저조하는 등 반성해야 할 게 있다"고 냉정 평가를 내렸다.
조 감독은 이날 정희재와 김준일을 교대로 투입하는 로테이션으로 효과를 봤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김준일이 발목이 아프다고 해서 더 오랜 시간 출전시키지 못하고 후반에 주로 기용했다. 마레이-김준일의 조합 등 상대 팀 상황에 따라 김준일 로테이션을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희재는 경기 초반 슛감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예상과 달리 정희재를 중용했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조 감독은 "정희재가 슛이 초반에 안들어갔다. 하지만 희재를 믿고 1개라도 넣고 벤치로 들어오라는 생각에 기다려 준 측면이 있다"면서 "정희재가 이틀 정도 감기 증세로 고생했다. 하지만 어제 훈련때 슛감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믿고 기용했다. 희재가 슈터가 아니지 않나. 후반에는 제몫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LG는 이날 원정 승리로 올시즌 원정 8승2패, 최고 승률 1위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조 감독에게는 고민이다. "우리가 원정에서 강한데 나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홈경기에서 슛 성공률이 20%대로 떨어지는 게 걱정이다. 나부터 더 노력해서 홈팬들을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