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팀에 정말 미안했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모처럼 만에 터진 득점에 기뻐하지 못했다. 팀에 대한 미안함이 먼저였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4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무려 9경기 만에 나온 값진 골이었다. 지난 시즌 23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기세를 이번 시즌 찾아볼 수 없었다. 안와골절 부상 여파도 있었겠지만, 터지지 않는 골에 최근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날 골로 부활을 알렸다. 손흥민도 그동안 얼마나 부담감이 심했는지, 득점 후 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포효했다.
그래서인지 손흥민은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셀허스트파크는 원정팀이 경기를 치르기 정말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후반 경기를 지배했고, 4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어 "나는 팀에 정말 미안했다. 팀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기를 기대한다. 나는 오늘 득점이 자신감을 되찾고, 득점 경쟁에 가담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나는 팀을 돕고 싶다. 일관성 있는 경기, 그리고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골이 중요하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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