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왜 '악마의 재능'을 바로 내쫓지 않았을까.
다저스에서 지명할당(DFA) 조치된 트레버 바우어의 거취는 빠르면 이번 주 결론이 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FA가 돼 시장에 나가는 것이다.
다저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를 지명할당 공시하며 "바우어의 행위는 역사상 가장 긴 출전정지 징계로 이어졌고, 해당 절차가 이제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그가 더 이상 우리 조직의 일원이 아님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구단 이미지를 구기고 수 천만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하는 일없이 받아간 그를 왜 곧바로 방출하지 않았을까. 역시 사이영상 수상자로서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10일 '다저스가 바우어를 바로 방출하지 않고 DFA 조치한 이유는 그가 가는 팀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함'이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 불확실하지만, 그는 다저스가 같은 지구에서 어쩌면 마주하는 걸 선호하지 않을 정도로 분명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다저스 이적 첫 해인 2021년 성폭행 혐의로 출전 보류 행정처분을 받기 전까지 17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9, 107⅔이닝 동안 137탈삼진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가진 투수를 무조건 풀어준다는 건 큰 위험이 따른다. 같은 지구 팀이 데려가 다저스에게 치명적인 '펀치'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꼽힌다. 다저스의 지구 1위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팀들이다.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가 바우어가 갈 팀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갖기 위해 지명할당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바우어의 DFA 절차는 이렇다. 오는 13일까지 트레이드로 데려갈 팀이 없을 경우 조건없이 방출해야 하는데, 작년 순위 역순으로 먼저 지명하는 팀이 데려간다. 그래도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FA 신분이 된다.
FA의 경우 샌디에이고나 샌프란시스코가 바우어와 계약하려 한다면 그걸 막을 길은 없다. 그 전까지는 다저스가 선택 권리를 어느 정도 쥘 수 있다.
현재로선 트레이드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이고, 무조건 방출에 따른 지명 과정에는 한 두 팀이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누구와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완전한 FA 단계에서는 관심 팀이 좀더 늘어날 수 있다. 방출 지명과 FA 계약으로 바우어가 이적할 경우 올해 연봉 2250만달러 대부분은 다저스가 부담해야 한다.
ESPN은 '다저스 라이벌 구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우어가 새 팀과 계약하더라도 독특한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구단의 명성에 먹칠을 가하고 팬들의 반발, 혹은 그것을 둘러싼 대중의 부정적 인식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바우어는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반성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를 데려가겠다고 선뜻 나설 팀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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