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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주년을 맞아 에세이를 발간한 김혜자는 "60주년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쓰고 싶었다"며 왜 썼냐는 질문에는 "엄마 노릇도 아내 노릇도 정말 빵점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를 정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았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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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불암과는 실제 부부가 아니라는 해명을 해야만 하기도 했다. 김혜자는 "최불암 씨는 부인과 공항에 갔는데 '부인은 어디다 두고 왔냐'라는 말을 들었다"라 농담했다. '그래 바로 이맛이야'라는 유행어를 낳은 김혜자는 해당 광고를 27년 동안 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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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대학시절 영화 동아리 사무실 바로 건너편이 김혜자 선생님 댁이었다. 가끔 김혜자 선생님 뒤를 몰래 따라가기도 했다"며 '형언할 수 없는 표정'에 대해서는 "스토리보드를 제가 직접 그렸는데 그때 얼굴에 눈코입은 비워져 있었다. 제 허접한 펜 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런 부분들을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표현해내는 것이 '위대한 배우의 몫이 아닐까'라 생각한다"라 회상했다.
김혜자는 남편에 대해 "참 좋은 사람이다"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돌아가신지는 오래됐다.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떡하나.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라 하더라. 내가 얼마나 철딱서니가 없냐. 내가 순대 먹고 싶다고 하면 고급 음식점에서 순대를 사다줬다. 내가 먹고 싶은 순대는 시장 순대였는데. 그래서 투정을 부리면 밤에 나가서 그걸 사온다. 슬슬 나가니까 몰랐다. 그걸 잊지 못하겠다. 저는 '죽으면 천국은 못가도 문앞가지는 데려다 주세요'하고 빈다.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너무 잘못했지'라는 말을 해야 하니까. 내게 너무 좋은 남편이었다
김혜자는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서 날 항상 어리게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해줄 거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라며 "남편을 보내는 날 관에서 꺼내서 그냥 흙에다 넣고 딱딱하게 밟는데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 바보 같지 뭐"라 회상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이병헌과 모자지간으로 출연했다. 김혜자는 "처음으로 같이 호흡했는데 '괜히 이병헌이 아니구나' 했다. 눈물 나올까봐 이를 깨물고 참았다"라 칭찬했다.
노희경 작가에게 잔소리를 들은 김혜자는 "연습 처음 한 날이었는데 전화가 와서 '선생님 엄마를 그렇게 사랑스럽게 하면 어떻게 하냐. 그러면 누가 선생님을 또 캐스팅하냐'라 하더라. '이게 미쳤나' 했다. 그런데 그 말이 맞았다. 내가 맡은 역할은 정말 기구한 여자다. 나중에 고맙다 했더니 '제가 모질게 얘기했어도 천성은 어쩔 수 없다. 내가 하란대로 했으면 동정을 못받았다'라 하더라"라 추억했다.
어릴 때 유복했던 김혜자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었다.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다. 집이 굉장히 컸다. 우리 집이 공원인 줄 알고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랬다. 거실이 200평, 대지가 900평이었다"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혜자는 고민이 있냐 묻자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하는게 걱정이다. 80세가 넘으니까. 나는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그러니까 연기를 해야지. 생에 감사하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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