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이대성'이 '팀 허 웅'을 막판 접전(?) 끝에 따돌렸다.
허 웅(KCC)과 렌즈 아반도(KGC)는 각각 3점-덩크슛의 지존에 올랐다.
'팀 이대성'은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22대117로 '팀 허 웅'에 승리를 거뒀다.
블랙(팀 허 웅) & 화이트(팀 이대성)의 조화로 펼쳐진 올스타팀간 대결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본 게임 외에도 '볼거리'가 차고 넘쳤다. 수원시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달려 온 농구팬들은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말 그대로 흥미 만점의 '농구장 겨울축제'였다.
시작 전부터 '찢었다'
올스타전, 본 게임은 오후 2시였지만 오전 11시20분부터 포토타임, 팬 사인회, 콘테스트 예전전 등으로 사전행사가 펼쳐졌다. 이 때부터 관중석은 탄성과 폭소로 이미 달아올랐다. 먼저 여심을 뒤흔든 이가 있었으니 팬 투표 1위의 '인기남' 허 웅(KCC),틈새 이벤트로 마련된 '소원을 말해봐'에서 허 웅은 한 여성관중으로부터 휴대폰 '모닝콜' 음성 녹음을 해달라는 '소원'을 요청받았다. 이에 허 웅은 여성팬에게 다가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은씨, 영은아 일어나야지"라고 말하자 관중석은 여성팬들의 '꺄악~' 함성으로 뒤덮였다. 콘테스트(3점슛-덩크슛) 예선에서는 KGC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제대로 찢었다. 올시즌 아시아쿼터로 데뷔해 엄청난 탄력으로 화제에 오른 아반도는 "무엇을 하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사전 약속을 충실히 수행했다. 1분 동안 자유롭게 묘기를 선보이는 방식의 콘테스트에서 그는 공중 2회전, 앨리웁 덩크는 물론, 체공 중인 상태에서 백보드에 튕겼다가 마무리하는 NBA급 묘기를 선보여 진짜 깜짝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 5명 전원의 '올텐(10)'으로 1위 결선 진출은 당연한 결과. 그런가 하면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 참가한 문성곤(KGC)은 골대가 아닌 지미짚 카메라를 맞혀 폭소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칠 시간 없던 '탄성+폭소+놀람'
올스타팀 간 대결은 폭소로 시작됐다. 망가진 스타들 덕분이다. 경기 초반 허 웅이 점프 슈팅 시도 중 블록슛에 막힐 것 같자 착지해 패스했다가 트래블링 판정을 받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올스타전에서 트래블링은 처음 본다"며 폭소를 유도했다. 이어 최준용(SK)은 노마크 상황에서 금(사이드라인)을 밟는 실책으로 어이없이 공격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뭐니뭐니 해도 이날 백미는 경기 중간에 펼쳐진 콘테스트 결선. 3점슛 결선에서는 허 웅이 또 찢었다. 올시즌 최고의 슈터 전성현(캐롯)과 준결승을 치른 허 웅은 전성현을 18-16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결승서도 예선 1위로 올라 온 김국찬(현대모비스)마저 누르며 '올스타 3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초 3점슛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전성현의 탈락은 이날 최대 이변이었다. 덩크슛 부문에서는 예선에서 예고편을 선사한 대로 아반도가 열광의 도가니로 초대했다. 참가 선수 중 최단신(1m88)이었지만 최고 점프력을 앞세워 차원이 다른 윈드밀, 슬램덩크 등을 선보이며 예선에 이어 결선 1, 2라운드 모두 만점 행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3쿼터 타임아웃때 아시아쿼터 선수 3명(아반도, 아바리엔토스, 샘조세프 벨란겔)과 국내 올스타 대표 3명(김선형 변준형 이정현(캐롯))이 펼친 한국-필리핀 '3on3' 자존심 대결에서는 아시아쿼터 팀이 13대7로 승리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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