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31·토트넘)이 올 시즌 두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빛나지 못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0대2로 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북런던 더비'는 아스널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아스널은 지난해 10월 1일 시즌 첫 더비에서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좌우 윙포워드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출전시켰다.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를 좌우 윙백으로 기용한 콘테 감독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사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스리백은 클레망 랑글레-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반면 4-3-3 포메이션으로 맞선 아스널은 최전방 스리톱에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가 섰다. 중원은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로 구성됐다. 골문은 아론 램스데일이 지켰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손흥민의 변신이었다. 마스크를 벗었다. 안면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꼈던 손흥민은 줄곧 불편함을 호소했다. 좁아지는 시야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자 손흥민이 두 달 만에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가벼운 몸 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17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세세뇽의 침투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케인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던 손흥민은 계속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아스널의 조직력을 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에 맥을 추지 못했다. 선제 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우측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사카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세세뇽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의 정면으로 강하게 향했지만 요리스의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에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시도한 파티의 오른발 논스톱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튕겨나왔다.
아스널은 전반 36분 추가 골에 성공했다. 사카의 패스를 받은 외데가르드가 낮게 깔아찬 왼발 슛이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케인의 헤딩을 상대 골키퍼가 처낸 것이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아스널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5분에는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도 케인과 2대1 패스를 받은 세세뇽의 왼발 슛이 또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도허티를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5분 뒤에는 사르 대신 이브 비수마, 세세뇽 대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아스널도 후반 33분 마르티넬리를 빼고 키어런 티어니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두 차례 크로스에 이어 문전에서 혼전 상항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 후반 38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나갔다. 후반 42분에는 아크 서클 왼쪽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상대 벽에 맞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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