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시댁과 유럽 여행가면 착한 며느리가 된다고?"
21세기 맞나? 진심 대환장의 현장이다. 아니다. 이건 대환장 수준이 아니고 198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하다.
갑작스러운 시댁식구들의 방문, 냉장고 검사에 부부 침대보를 마구 들쳐보고, 옷장에서 며느리 옷을 꺼내 입는 시어머니. 여기에 경비를 다 아들이 대고 시부모에 시동생 등 시월드가 다 같이 여행을 떠나겠다는 제안까지.
앞서 방송에서 서로에게 폭언 욕설을 하는 모습을 충격을 줬던 김승현 부모님이 이번에도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며느리 대하는 태도로 놀라움을 안겨줬다. 박나래에 미국 변호사 출신 서동주 등 패널들도 깜짝 놀랄 정도다.
제작진의 편집 의도와 '국민 빌런 남편'을 자처하는 김승현의 의도 또한 의아함을 안겨준다. 이게 실제 모습이라면 깜짝 놀랄 일이고, 악의적 편집이라면 제작진에게 '가뜩이나 명절 스트레스에 뒷목잡을 시청자들의 이런 '환장의 현장'을 봐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
22일 방송된 KBS2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첫방송됐다.
이날 첫번째 가족으로 김승현이 등장, 아내 장정윤 작가도 함께 등장했다. 최초로 부부동반으로 출연한 두 사람. 결혼 후 근황을 묻자 장작가는 "괜찮게 살고 있다"며 가족을 방송 장르에 빗대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재연드라마 느낌이다. '사랑과 전쟁'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가족여행을 제안하던 김승현은 한발 더 나아가 시동생에 형수님까지 다 모시겠다고 제안했다. "가족여행인데 같이 가야지 걔도. 승환이 뺄 수 없잖아"라고 설득했지만 장정윤은 "내가 빠지는 건 어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장정윤은 "아니 가족들한테 이미 말을 한 거
아니냐. 이미 말을 해놓고 나한테 통보하는 느낌인데"라고 답답해 했다. 이를 본 패널들도 깜짝 놀랐고, 미국 변호사 출신인 서정희 딸 서동주는 "이거면 진짜 문제, 솔직하게 말해라"고 하자 김승현은 그제서야 "미리 조금 엔트리를 정해놓긴 했다"며 밝혔다.
앞서 부모님과의 동반 여행을 제안하면서 김승현이 한 말도 시청자의 뒷목을 잡게 했다. 김승현은 "부모님이 우리 신혼여행 유럽여행을 부러워하더라, 프랑스 파리, 신혼여행에서 또 오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좋은 본보기될 것, 착한 며느리 될 것 좋은 사례다"고 설득을 한 것.
이후 가족들의 방문은 더한 충격을 줬다. 심지어 김승현도 몰랐던 시삼촌에 시고모까지 동행을 했고, 시모는 갑자기 "너희 뭐 먹고 사냐, 냉장고 좀 열어봐라"며 다짜고짜 냉장고를 검사했다. 여기에 "정리를 해야지"라며 김치넣을 자리를 찾았고, 패널들은 "시어머니가 냉장고 여는 건 다르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또 가족들은 부부 침실까지 거침없이 들어와서 침대를 만지며 "이불이 부드럽다"며 만지자, 박나래는 "침실까지? 집 내놨나"며 놀랐고 점점 굳어가는 장작가 표정.
다음은 드레스룸으로 이동, 시어머니는 며느리 옷을 갑자기 입더니 마음에 들어했다. 장작가는 "이거 비싸다"며 30만원 정도하는 재킷을 입어보더니, "이거 내 스타일이야"라며 빠르게 며느리의 새 옷만 쏙쏙 골라냈다.
이어 가족이 다 모이자, "장작가와 벌써 결혼 3년차, 부모님 모시고 가족여행 떠나려 한다"며 여행에 대해 말하자 부친은 "며느리가 제일이다"며 감동, 갑자기고모와 삼촌도 "우리도 같이 가는 거냐 경비가 많이 들 것"이라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갑자기 집 방문도 모자라 여행까지 같이 가게된 것. 여기에 한술 더떠 김승현은 "경비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며 대답했다.
이에 패널들은 계속 깜짝 놀라며, 김승현에게 사전에 이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알고보니 아버지가 섣불리 얘기한 것"라고 밝힌 김승현은 "내가 반대하면 아버지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속은 당황했는데 태연하게 반응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KBS2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은 닮은 듯 다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환상 혹은 환장이 될 패밀리 월드투어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23일 저녁 7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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