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쿠바 출신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이 WBC 영국 대표팀 50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깜짝' 소식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쿠바 출신 야구 기자 조다노 카모나는 자신의 SNS "채프먼이 자신이 WBC 영국 50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가 대회에 실제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강속구 투수 채프먼은 널리 알려진대로 쿠바 태생이다. 현재 그의 국적도 쿠바와 미국이다. 그런데 어떻게 영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
바로 부모님의 국적 때문이다. 채프먼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자메이카 출신인데, 자메이카는 1962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때문에 부모님이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채프먼 역시 영국 시민권을 받을 자격이 된다. WBC는 상대적으로 참가국 결정이 자유롭다. 선수가 이중국적이어도, 둘 중 어느 나라를 선택해서 출전할 수도 있고, 부모님의 국적 역시 적용된다. 다소 복잡하지만 채프먼처럼 여러 사정상 해당 국가의 시민권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된다면, 그 역시 참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영국은 예비 엔트리를 꾸리는 과정에서 현재 영국 국적의 선수 뿐만 아니라 범위를 넓혀 대상을 찾았고, 그 중 채프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WBC에 영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양키스와 결별한 채프먼은 최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에게도 재기를 위한 중요한 시즌인만큼 3월 WBC 출전은 어려울 수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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