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뜨거운 주말.'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전체 일정의 3분의2를 넘기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 연휴 시리즈'를 마친 뒤 처음 맞은 지난 주말 시리즈가 화끈한 예고탄이었다. 농구계에서 "올 시즌 가장 뜨거웠던 주말"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매경기 뜨거운 이슈와 화젯거리가 넘쳐났다. 정규리그 막바지 문턱인 5라운드를 앞두고 향후 얼마나 흥미를 더할지 가늠해보기 충분한 '미리보기'였다.
지난 주말 최고의 '핫이슈'는 역대급 '백투백 연장전'이다. 역대급의 중심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있었다. 가스공사는 28일 서울 SK와 3차 연장전을, 29일 안양 KGC와 1차 연장전을 치르는 맹혈투를 했다.
주말 연전을 연장전으로 치른 경우는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역대 7번째다. 2010~2011시즌 서울 삼성 이후 12년 만의 '진기록'인 셈이다. 정규리그 3차 연장전 역시 역대 7번째.
하지만 가스공사는 KBL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음에도 아픈 연장전의 추억을 떠안아야 했다. 두 차례의 연장전 모두 패했다. 이전 6차례의 백투백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한 경우는 한 번뿐이었다. 연장 승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2경기 모두 애매한 판정 논란이 있었던 터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힘만 빼고 놓친 가스공사로서는 더욱 뼈아팠다.
가스공사의 상대였던 SK도 적잖은 연장전 후유증을 겪었다. 28일 3차 연장전에서 118대116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SK는 이튿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서 65대79로 완패했다. 연장 혈투 이후 서울서 울산으로 이동한 데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최준용을 보호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이 패배로 SK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고, 현대모비스 5연승의 제물이 됐다. 더구나 SK는 현대모비스와 치열하게 상위권 순위 경쟁을 하는 중이다. 연승 실패에도 4위(20승15패)를 지켰지만 3위 현대모비스(22승14패)와의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2위(22승13패) 창원 LG의 무서운 추격도 주말 시리즈의 주요 관심사였다. LG는 28일 선두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68대63, 29일 수원 KT전에서 81대80으로 승리하는 등 유일하게 주말 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특히 KGC와의 맞대결을 건진 덕에 종전 3게임차였던 격차를 2게임차로 좁히며 부동의 독주 체제를 달려왔던 KGC를 바짝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현대모비스도 주말 연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5연승을 달리며 LG를 반 게임차로 추격하는 등 '윗동네' 그들만의 전쟁이 한층 흥미롭게 됐다.
하위권에서 맴돌던 원주 DB와 6강 전주 KCC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것도 지난 주말에 일어났다. 설 연휴 이전까지만 해도 DB는 9위였다. 이상범 감독 사퇴 이후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새출발했지만 1승 이후 2연패에 빠지면 위기감이 감돌던 때였다. 하지만 DB는 설 연휴 시리즈에 이어 28일 KCC전까지 4연승을 질주하며 7위(16승20패)로 부상했다. 반면 KCC는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지며 DB와 반 게임차, 6위 자리 수성도 불안한 처지가 됐다.
혈투로 치고 받고, 순위 판도가 요동쳤던 지난 주말 시리즈. 다음 주말 시리즈에는 어떤 이슈가 등장할지 갈수록 흥미진진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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