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이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밖에 나버린 해리 매과이어(30)가 임대 제안을 거절하고 팀에 남아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리에A 명문구단 인터밀란이 매과이어의 임대 영입를 추진했으나 매과이어가 거부의사를 밝힌 것.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30일(한국시각) '매과이어가 인터밀란으로의 임대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최종 거부의사를 밝혔다. 매과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EPL을 대표하는 수비수이자 맨유의 캡틴으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철저히 매과이어를 외면했다. 결국 매과이어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에게 자리를 내준 채 올해 리그 1경기에만 선발로 나왔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텐 하흐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철저히 '로테이션 수비수'로 활용하고 있다. 빅터 린델로프와 함께 백업용으로 활용하길 원한다. 이런 이유로 이적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 이적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매과이어에게 인터밀란이 러브콜을 보냈다. 완전 이적이 어렵다면 임대로라도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매과이어가 최종적으로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끝까지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는 여전히 29살이고, 이전 나의 경력에서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던 적이 없다. 여전히 익숙해지고 싶지 않지만, 그게 또 축구의 일부다. 나는 여전히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나를 밀어붙이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며 맨유에서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내보이고 있다.
결국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에 계속 맨유에 잔류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전히 주전 확보에 실패할 경우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