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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동생이 남긴 유산에 눈물 “피땀 가득한 재산..죽는 순간까지 오빠 걱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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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권투선수 겸 배우 조성규가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을 걱정한 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30일 조성규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빠 걱정한 동생의 오누이 사랑"이라며 동생이 눈을 감기 전 가족들에게 전한 말들을 공개했다.

그는 "동생이 건강이 악화 됐을 때 가족들에게 '언니! 큰오빠! 언니와 큰오빠는 작은오빠보다 좀... 생활이 안정적이니까 내가 죽으면 내게 있는 돈은 병원비 외엔 작은 오빠한테 몽땅 줬으면 좋겠어. 복싱할 때도... 연기자로 데뷔한 후에도 아직 많이 어렵잖아'라고 했다더라"라며 "동생의 그 얘기를 동생 장례 후에야 알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동생이 세상과 작별한 후 조성규의 통장에는 동생이 남긴 돈이 들어왔다고. 그는 "어쩌면 피보다 더 진한 동생의 아주 귀중한 재산이랄까? 그동안의 병원비와 장례비 등등을 제외한 동생의 돈이 누나와 형으로부터 십 원 한 장 빠짐없이 내 통장에 들어왔다. 사실, 돈의 액수를 떠나 그게 어떤 돈인데???"라며 "동생의 숨결 가득한 삶이랄까? 동생의 피땀 가득한 재산을 내가 다 가져도 되는 건지? 전국을 떠돌며 식당에서 일하며 아끼고 아낀 돈이라는데"라고 동생의 유산을 받은 것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성규는 동생의 유산을 모두 가질 수 없었던지 누나와 형에게 유산 일부분을 입금했다. 그는 "한편으론 누나와 형한테 참 감사하다. 동생의 작은오빠를 향한 가상한 마음을 끔찍이 여겨 동생의 때 묻지 않은 그 마음, 있는 그대로 내게 다 주셨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다 받을 수는 없지! 누나와 형에게, 다만 얼마라도 다시 입금했지만 난 생각해본다. 우리 오누이 우애만큼이나 대견한 형제들이 또 있겠느냐고???"라며 "하나뿐인 내 동생의 오빠를 향한 사랑은... 이 밤! 눈물이 돼 볼에 볼을 타고 끝없이 흐른다"라고 슬퍼했다.

한편 1992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한 조성규는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빠 걱정한 여동생의 오누이 사랑.

여동생이 사망(1월 6일)하기 전이니까

아마도 여동생 병명이 악화해 1인실로 옮기기 직전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그 현장에 없었지만

여동생 왈,~ "언니! 큰오빠! 언니와 큰오빠는 작은오빠보다 좀...

생활이 안정적이니까 내가 죽으면 내게 있는 돈은

병원비 외엔 작은 오빠한테 몽땅 줬으면 좋겠어,

복싱할 때도...

연기자로 데뷔한 후에도 아직 많이 어렵잖아"

나는...

여동생의 그 얘기를 여동생 장례 후에야 알았다. ㅠㅠ

그렇게 여동생이 떠난 후

어쩌면 피보다 더 진한 여동생의 아주 귀중한 재산이랄까?

그동안의 병원비와 장례비 등등을 제외한 여동생의 돈이

누나와 형으로부터 십 원 한 장 빠짐없이 내 통장에 들어왔다.

사실, 돈의 액수를 떠나 그게 어떤 돈인데???

생각해보면,

여동생이 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지방(옥천)의 여동생을 데리고 여의도 성모병원을 오가며

여동생의 건강이 완쾌할 수만 있다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여동생의 쾌유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그 또한, 오빠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여동생의 숨결 가득한 삶이랄까?

여동생의 피땀 가득한 재산을 내가 다 가져도 되는 건지?

그것도 여동생이 하던 사업이 잘못돼

설상가상! 지인의 채무까지 다 떠안아 ㅠㅠ

때론, 전국을 떠돌며 식당에서 일하며 아끼고 아낀 돈이라는데

아니, 어떻게 알았는지? 올 5월이면 오빠가 이사해야 하니까

이사하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한편으론 누나와 형한테 참 감사하다.

여동생의 작은오빠를 향한 가상한 마음을 끔찍이 여겨

여동생의 때 묻지 않은 그 마음, 있는 그대로 내게 다 주셨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다 받을 수는 없지!

누나와 형에게, 다만 얼마라도 다시 입금했지만

난 생각해본다.

우리 오누이 우애만큼이나 대견한 형제들이 또 있겠느냐고???

여기저기 돌아보면...

사촌들마저 왕래가 끊겨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내 여동생의 오빠를 향한 사랑은...

이 밤!

눈물이 돼 볼에 볼을 타고 끝없이 흐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