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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환호' 이강인 전 세계 러브콜에도 일단 잔류, 남은 시즌 활약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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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2)의 잔류에 레알 마요르카는 환호했다. 마요르카는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강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모두'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럽 겨울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강인은 연이은 이적설 속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맨유 중원에 이강인 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마요르카는 강경했다. 이강인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구단 SNS 관계를 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직접 나섰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3000만유로다. 내 느낌은 이강인이 우리와 함께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이강인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결국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남았다.

이강인은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는 2019년 1월 만 17세 327일의 나이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출전 기록이었다. 특히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어나더 레벨' 활약으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전 세계가 이강인의 재능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소속팀 1군 무대는 또 달랐다. 이강인은 '뛰기 위해' 10년 정든 발렌시아를 떠났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적응기를 마치고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16회, 교체 2회였다. 벤치에서 시작한 것도 독감 후유증 등에 따른 탓이었다. 지난해 리그 17경기에서 1043분을 뛰었던 것과 대조된다. 그만큼 이강인은 올 시즌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교체 투입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 세계가 그의 움직임을 주목한 이유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 시장을 달궜지만 새 도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그만큼 남은 시즌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가치도 달라질 것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