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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기존 후원사 요넥스와 수의계약을 한 것과 관련, 용품 경쟁사인 빅터가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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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지난 4년간(2019년 1월∼2022년 12월) 요넥스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이 끝나자 요넥스와 다시 4년 후원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8일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원금 규모는 종전 연간 20억원에서 30억원 가량으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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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협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빅터 관계자는 "공문을 물론 전화 통화로 문의를 해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기다리다 못해 김택규 협회 회장에게 통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까지 보냈지만 이마저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요넥스와의 우선협상권 등의 설명도 없이 소문으로 요넥스와 재계약한다는 얘기를 듣고 진상조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요넥스와의 우선협상 조건이 있었고, 자문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추진한 계약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빅터 측은 "그동안 중국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번에 협회-요넥스의 체결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회가 공개입찰을 묵살하는 바람에 후원금 제시 기회마저 박탈당했다"면서 "협회 입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상대적 저가 계약을 고수했으니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배드민턴계에서는 빅터에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빅터는 지난 2018년 10월 협회와 3번째 스폰서 계약을 한 지 1년7개월 만에 중도 해지한 바 있다. 당시 빅터는 2009년부터 9년여 간 연간 40억원을 후원해왔다. 빅터와 중도 해지한 협회가 다시 손을 잡은 후원사가 과거 28년간 후원 계약을 했던 요넥스다.
'괘씸죄'에 대해서도 빅터는 당시 협회의 계약위반(국제대회 출전시 동종 경쟁업체 유니폼 착용) 등 사유로 중도 해지를 한 것인데, 그 책임을 빅터 측에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빅터는 6일 협회에 다시 공문을 보내 문체부, 대한체육회에 진정서 제출을 공지하고 수의계약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본지는 협회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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