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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BC는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참가를 신청하고 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이상 일본)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폴 골드슈미트, 클레이튼 커쇼(이상 미국),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샌디 알칸타라(이상 도미니카공화국),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훌리오 유리아스(멕시코) 등이 각국 WBC 최종 명단 혹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는 8일 제출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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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적인 아쿠나는 지난 시즌 내내 WBC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애틀랜타 구단이 막아서고 나섰다. 메이저리거의 WBC 참가는 구단 동의가 있어야 한다. 최근 양키스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와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이상 도미니카공화국)가 구단으로부터 WBC 참가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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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홈런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왜 WBC에 불참하는 것일까. 저지는 최소한 작년 62홈런을 친 뒤 WBC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저지와 WBC를 연관시킨 현지 언론 보도 역시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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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2021년 7월 코로나 확진으로 열흘 정도 쉰 것을 빼면 최근 2년 간 부상 결장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157경기에 출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게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전히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이 없고 순조롭게 훈련을 하고 있으면서도 WBC에 불참하는 건 적어도 구단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62홈런을 치느라 지칠대로 지쳤는데, WBC에서 체력을 소진시키게 할 이유가 있겠나. 더구나 저지와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9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이제 첫 시즌을 맞는 입장이다. WBC '따위'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해 7월 트라웃을 주장으로 선임한 뒤 토니 리진스 대표팀 단장이 후보로 선정된 선수와 구단에 참가 의사를 묻고 긍정 답변을 들으면 발표했다. 트라웃, 골드슈미트, 커쇼 뿐만 아니라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 터너, 메릴 켈리, 애덤 웨인라이트 모두 이런 식으로 WBC 참가 소식이 전해졌다. 저지와 양키스에도 참가 의사를 물어봤을 것이다.
WBC는 현존 최대 규모 및 최고 수준의 야구 국가대항전이지만, 주최측인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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