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 코디 각포(24·리버풀)의 EPL 이적 뒷얘기가 공개됐다. 각포의 친정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사령탑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각포의 겨울 이적시장 이적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각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첫 출전한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으면서 네덜란드 주전 윙어로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공간 돌파를 보여주었고 득점(총 3골)까지 올렸다. EPL 맨유 리버풀 같은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건 당연했다. 에인트호벤과 각포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각포는 카타르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 이적을 결정했다. 에인트호벤은 각포 이적료로 큰 돈(3700만파운드)을 챙겼고, 각포는 EPL 이적의 꿈을 이뤘다.
그런데 각포의 EPL 출발은 기대이하다. 리버풀에서 총 6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득점 어시스트)가 없다. 이러자 각포의 이적이 너무 성급한 것 아니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 로날드 쿠만(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어린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고, 팀까지 이기지 못하면 매우 힘들어한다. 나이가 28세 이상 정도된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는 다르다"면서 "또 잉글랜드 리그는 네덜란드 보다 수준이 더 높다"고 말했다. 각포는 이번 시즌 에인트호벤서 14경기에서 9골-12도움을 기록했다.
에인트호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각포에게 이적을 서두르지 말고 올해 여름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또 리버풀 보다 맨유로 이적하는 걸 추천했다. 맨유 출신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각포의 꿈은 맨유였다. 그는 지난 8월부터 맨유 텐하흐 감독과도 연락을 하고 있었다. 나는 맨유 출신이고 그 클럽을 사랑한다. 맨유가 리버풀 보다 낫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런데 맨유는 각포에게 겨울(1월)에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각포에게 여름까지 기다리자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각포는 기다리지 않았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일이 터지고 말았다. 각포는 내 충고를 거절했다. 대신 반다이크(네덜란드 출신 리버풀 센터백)의 말을 들었다. 반다이크가 각포를 꼬셨다. 리버풀이 모든 면에서 맨유 보다 10배 적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각포가 맨유에 갔더라면 이미 득점했을 것이다. 맨유에는 굉장한 미드필더들이 많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에릭센 같은 미드필더들이 (그에게)많은 찬스를 만들어주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각포가 오는 13일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EPL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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