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류필립이 17세 연상 아내 미나가 엄마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연하 남편, 살아보니 이렇더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필립은 "난 경제권이 없다. 결혼 2년 차 정도에 생각해봤는데 '내가 경제권이 없다고 참고 살면 경제권이 있을 때는 바뀔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솔직히 상황은 똑같다. 하지만 뭔가 잘 길들여야 미래가 편할 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미나는 "경제권이 없다기보다는 아직까지 목돈을 벌어다준 게 거의 없다. 근데 왜 이렇게 떳떳한 건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남편은 말을 안 들어도 너무 안 듣는다. 내가 인생 17년 차 선배이고, 연예계도 대선배다. 그러다 보니까 더 잘되라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잔소리하지 말라고 짜증 난다고 문 닫고 나가버리거나 방문 닫고 게임하면서 2~3시간 동안 안 나온다"며 "그럴 때는 '내가 엄마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화가 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미나는 류필립의 청개구리 기질을 폭로하면서 "남편들은 나이가 적으나 많으니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지 모르겠다"며 "처음에는 내가 좀 참다가 병들 거 같아서 화내면 같이 화낸다. 지금은 화내는 연기를 둘 다 너무 잘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필립은 "어이가 없다. 나도 이제 나이가 만 33세인데 아내가 가끔 엄마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착잡하다. 우린 부부로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보듬어줘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굳이 내 인생에 참견한다고 내 인생이 바뀌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연상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는 류필립은 "아무래도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셨다 보니까 온전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집착이 있었다. 그래서 연상과 결혼하면 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그러다 보면 가정불화가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결국 똑같다. 연상이 더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동등한 입장이다"며 "예전에는 아내한테 기대려는 경향이 셌는데 이젠 동등하게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미나는 "(남편이) 많이 좋아지고 있긴 하다"며 "결혼 당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안 좋은 소리 많이 듣고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사랑으로 버티고 극복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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